[에세이] 운명론
2021. 01. 15
난 운명을 믿는다
꽤나 오래전부터 운명에 대해서
운명으로부터 비롯한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했다
한번은 사주이야기를 하다가, 운명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같은 날, 같은 날짜에 태어나면 같은 삶을 사느냐고.
우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같은 날짜의 탄생일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게 년도까지 같을 확률은 더욱 드물다.
운명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다보면
확률에 대한 생각도 자연스럽게 하게된다
예전에 어떤 연구가가 아인슈타인이 쉬었던 숨을 자신이 쉬었던 확률을 조사한 논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맞나 아인슈타인 )
그런 확률 속에서 우리가 지금 함께 같은 공기를 공유하고 있을 확률은 운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취업시장을 조사하다보면,
외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한국어를 쓰는 인구가 얼마나 작은지 실감한다.
우리가 같은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운명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러한 운명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결정들은
나를 편향적이고, 중간이 없는 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이 선택이 틀린거면 내 운명이 아니었겠지
그 사람한테 내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모른다면 우리는 운명이 아니었겠지
언젠간 운명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최근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OST에서도 destiny라는 말이 계속 되풀이되고, 맨 첫화에서 운명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만큼 운명에 대해 짙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에 이입하며 시리즈의 반을 달렸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운명론적 행동들은
운명임을 발견했을지라도 용기가 바탕이 되지 않아서
충분히 발현되지 않았구나 생각을 했다.
나는 결론적으로 운명적인 만남 앞에서
또 다른 운명이 놀라운 확률로 일치하는 운명을
기대했던 이상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왜 나에게는 인연이 오지 않을까?
라고 속상해하던 밤들도 있었다.
앞으론 그러한 운명에 용기의 방향을 세우는 사람이 되어보자. 어렵고 익숙하진 않겠지만,

운명에 대해 나에게 확률적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준 블랙미러 시즌 4 시스템의 연인을 소개한다.
블랙미러 전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회차이기도 하다.
나의 운명의 상대를 위해
내 운명의 미래 모습을 위해
보다 더 용기있는 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