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쯔음 되면 나는 영화를 정말 많이 본다.
작년 이맘 때도 매일 하루에 하나씩 영화를 보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생각 나는 분위기가 있고,
그 분위기를 실제로 경험에서 느낀 적은 많이 없어서
이러한 결핍을 영화로 채우곤 한다.
서양의 연말 분위기, 가족과 함께하는 반짝이는 트리,
코로나로 인해서 그리고 혼자 바쁘게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내가 생각한 만큼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기 마련이다.
현실을 잊기 위해 영화와 드라마를 찾는 나답게
연말시즌 기념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올해 연말 1일 1영화의 시작점을 알리는 날이었다.
내가 오래토록 보고 싶었지만 그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누르지 않았던 "미 비포 유"를 보게되었다.
영화를 보고 감상을 정리하며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아래는 내가 영화를 보며 느낀 점들이다.
장애는 나를 매순간 세상에게 증명하는 일 일지도 모른다.
매순간 나를 증명하고 이해받는게 얼마나 불편할까.
어떤 사람은 한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 모차르트 공연을 보러 간 장면을 보면서 )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게 만드는데에서 행복을 얻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영향력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원래 남자친구와 남주인공을 보며 )
사랑이란 내가 싫어하는 걸 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했다.
자전거와 운동을 싫어하지만 억지로 하게하는 사람과
지나가며 한 유년시절의 좋은 기억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미 비포 유는 내가 너의 휠체어를 끌어주기 위해 뒤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는 위치가 아니라
휠체어 위에 너를 태우고 서로를 보며 달리는
위 장면을 함축한 제목인 것 같다.

2021. 11. 27. sat